2008.08.01 통권 587호(p191~) | |
[시마당] |
북어 |
尹女卨 / 일러스트·박진영 |
제단에 바쳐질 줄은 그물 속서도 생각 못했다 미라 되어 빛 잃은 눈에 푸른 하늘이 어른거린다 장작 같은 몸매엔 넘실대는 파도와 뱃고동 소리가 들린다 드넓은 바다 무리들과 즐겁던 날 죄 없이 걸려든 투망 안의 절망 건조장에서 눈 세례 속 황태될 때 먼 신화처럼 다가오던 바다와 그리운 형제들! 별빛도, 다독이는 바람도 위로가 못 돼 무수히 흘린 눈물 덧없다 향내음 잔물결 치는 제상 아직도 꿈을 접지 못해 유선형 자태를 퍼덕이던 바다가 그리워 무언의 한탄하는 미련주의자! 도심 가득 황태들이 활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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