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교통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 내려 자동차로 1시간정도 남서쪽으로 달리다 보면 송악산기슭에 닿는다. 왼쪽으로는 해안가가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끝없이 넓게 펼쳐진 푸른 대평원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왼쪽 해안가를 자세히 바라보면 해안선이 맛다은 곳에 껌껌한 절벽에서 금방이라도 뭔가 튀어나올 듯한 불안감이 감도는 동굴들이 우리의 시선을 붙잡는다. 바로 바다의 자살특공대가 폭탄을 실은 소형어뢰정으로 미군함정을 공격하기 위한 어뢰정보관시설이다. 이를 뒤로하고 5분정도 더 가다 보면 길가에 경운기 등 농기계와 바쁘게 허리 굽혀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겉으로 보기에는 내륙의 농촌모습과 다를 바 없어 정겹고 반갑게만 느껴진다.
이곳 알뜨르를 중심으로 송악산아래 어뢰정진지, 송악산 지하진지, 대공포 진지와 정비고, 탄약고 등 모슬포 여기저기에 일제시대의 많은 전쟁유적지가 모여 있다. 제주 대정읍 모슬포는 제주 지역에서 가방 바람이 매서운 곳이라 사람이 살기 어렵다하여 못살포로 불리다 현재는 모슬포로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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