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설 시 겨울 나무 때로는 고통 스럽지만 맨 몸으로 견디는 것은 얼마나 대견한 일인가
스스로를 버림으로 더 많이 얻는 것을 아는 수도승 처럼 이겨낸다
온갖 번뇌를 떨군 자리마다 화두를 찾는 눈은 해를 보며
매서운 사랑을 알고 별을 우러러 진리를 얻는다
언 땅 속 실뿌리에 살아 남은 정신은 바위틈에서도 해탈을 하여
빈가지에 머무는 혹한의 고행만큼 푸르름을 더할 게다
상념같은 눈을 털고 일어서는 당당함 어디에 비하랴
더러는 비워볼 것이다 저 빈자의 유덕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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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백석19친구들
글쓴이 : 오뚜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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