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가지를 물고
비상하는 저 의젓 순박한 자태
흔들리는 가지 위에
잔가지를 물어다 소담스런
둥지 틀어 한겨울 삭풍에 견디는
너는 안다
잔가지 하나가 둥지가 되는 것을
수학을 , 도덕을 몰라
둥지는 두 개가
필요치 않은 걸 은막의 알에서 깨친다
비굴치 않은 까닭에
잔가지를 물어나르면
둥지를 못 트는 일도
다른 둥지에 얹혀 사는 법도
이 둥지 저 둥지 옮겨다니는 일도 없다
아침 햇살 사이 자랑스런 둥지 옆 한쌍
정담을 나눈다
까 까 까 까
[ 詩 人 윤여설 님 ]
출처 : † 에벤에셀 †
글쓴이 : 빛에스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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