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및 유적답사

두물머리 고인돌(양수리 고인돌)

윤여설 2007. 6. 1. 07:29

 

 두물머리(양평군 조안면 양수리의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이 합쳐지는 곳)에서 바라본

 저 강 가운데의 수초를 기준으로 건너편이 충주에서 발원해서 내려온 남한강이며,  

 바로 앞의 강물이 소양강에서 발원해서 내려온  북한강이다.

 

지금 두 강물이 만나서 한몸이 되어  한강이 탄생되고 있다.

 

 가운데를 가로지는 다리가 양수대교이며 건너편의 산이 광주군 남종면 귀여리 정암산 줄기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가 있습니다

 

 

    두물머리의 느티나무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작년까지도 그냥 고인돌(지석묘)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올해에 목책과 안내문을 세웠다. 전형적인 남방식 고인돌이며 130cm×80cm정도로 별로 크지 않다.

 

  안내문에 설명은 없으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덮개돌(산돌)과 굄돌(강돌)의 종류가 다른 것으로 봐서 팔당댐을 막으면서 수몰지구에서 옮겨 놓은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아니면 굄돌이 없고, 묘실 위에 덮개석만 있는 고인돌을 옮겨 놓으면서 굄돌을 세웠을지도 모른다.


  저 고인돌의 특징은 덮개돌에 많은 구멍이 있다.

 

  안내문에는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성혈(종교적 의식을 위한 구멍)로 추정하지만 말 그대로  추정일 뿐이다. 그러나 거의가  천체의 항성을 파 놓은 경우가 많다. 또한 고인돌 축조 당시에 파 놓았는지, 후세에 파 놓았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후세로 추정하는 경우가 대세이다.

 

 고인돌은 거석문화의 일종이다. 거석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이집트의 피라미드도 거석문화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이 있으며 고창 고인돌군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다.

 

 저 고인돌은 대단히 운이 좋은 경우에 속한다. 옮겨져서 목책의 보호를 받으며 안내문까지 거느리는 행운을 얻었다.

 

  전국에 수만기의 고인돌이 있었으나 지금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 작은 고인돌들은 문화재 지정도 받지 못하고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서 정원석이 되기도 하고,  그냥 철거되어 버려지기도 한다. 매우 아쉬운 현실이다.

 

              

 

                                                    한국고고학회원: 윤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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