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에 와서. 4 백석에 와서. 4 아침 열시 거리를 거닐면서 헤세를 만났다. 그가 시를 중얼거리며 걷다.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이상하다 덩굴과 돌들 모두 외롭고, 이 나무는 저 나무를 보지 못하니 모두 다 홀로이다!” 둘러봐도 희뿌연 안개가 점령군처럼 천지를 지워 바람불면나무들도 읊조린다. 그렇다! 모두 .. 시(詩) 2009.03.23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외국시(흰구름 - 헷세) 흰구름 - 헤르만 헷세 오오 보라, 흰 구름은 다시금 잊혀진 아름다운 노래의 희미한 멜로디처럼 푸른 하늘 저쪽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나그네 길을 통해서 방랑과 슬픔과 기쁨을 한껏 맛본 자가 아니고는 저 구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나는 태양과 바다와 바람같이 하얀 것, 정처 없는 것을 좋아하나.. 일상에서......! 2006.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