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벗기 공원을 달린다 목련꽃 날개짓 축복 아래 한바퀴 돈다 시기를 내려 놓는다 개나리 재잘대는 울타리 바라보며 두 바퀴 뛴다 명예를 벗는다 뿌연 스모그 속 얼굴 드러내는 삘딩군을 바라보며 세바퀴 돈다 탐욕을 땀에 흘려보낸다 계사에 공작새 눈부시고 들려오는 잉꼬의 감창 네바퀴 뛴다 권세를 탈피..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7.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