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묶으며 한해를 묶으며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탁상일기를 바꾼다 잠시 넘겼더니 365일이 갈피마다 머리를 들고 일어난다 가장 힘들었던 일을 들춰봤다 저미던 감정은 몽돌이 되었다 최고 희열의 날을 펼쳤더니 밋밋할 뿐이다 헤집어 보면 빙그르 도는 아쉬움 지나면 추억인 것을... 이제 종이 묶음 속에 영원..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