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살모사(칠점사)- 가장 큰 독사 - 윤여설 시인 산의 정상에 올라와 바위 앉아 쉬려는 순간! 깜짝 놀랐다. 옆에 검은색 무늬가 크게 움직이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뱀이 청설모와 격투를 벌이고 있었다. 청설모를 향해 뱀이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고 있다. 뱀이 휘감으려고 하면 청설모는 교묘히 빠져나오며 앞니로 뱀을 물어뜯는다. 잘 살펴봤더니, 검은 고리형 띠를 몸통에 두른 까치살모사(鵲殺母蛇)이다. 그러나 새끼살모사이다. 놈도 지쳤는지 청설모를 놓고 스르르 숲속으로 들어갔다. 뱀 특유의 참기름 냄새를 솔솔 풍기며 가고 있다. 검정색 무늬가 바위와 비슷해서 잘 구별이 안 된다. 생태계는 힘의 논리이다. 청설모는 까치살모사의 먹잇감이다. 그러나 까치살모사가 작다가 보니, 청설모에게 놀림감이 된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