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지망하는 젊은이 K에게 (이만익의 신단일출도) 작가를 지망하는 젊은이 K에게 책상 위의 유리를 닦아본다. 유리는 분명히 광을 내며 번들거린다. 책갈피의 종이도 사람의 손때가 묻으면 색이 누렇게 변한다. 저 바닷가 백사장의 모래이거나, 심연의 암초이거나, 귀한 집의 자제이거나, 자본가 금고의 보석이거나, 존재하는 모.. 수필 200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