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遺産 유산遺産 모친이 쓰던 권형權衡을 가져 왔다 세월만큼 푸르스름한 녹슬어 사포와 연마제로 잘 손질해 안방에 걸었더니 옛 권위를 회복한 듯 가끔 왁자지껄 고향의 정감 있는 오일장이 서고 놋쇠 특유의 빛으로 환하게 고풍스런 장식한다 가파른 벽에서 천진한 평형을 이뤄 잠자는 아이표정같다 바라..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