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빈집 ㅡ 윤여설 널브러진 가구들을 헤집은 풍성한 고요가 넘쳐나고 컴 모니터와 천정 사이 인계철선 친 거미가 내려본다. 벽에 아이의 개근상이 재잘거린다. 이 아이는 지금 어디 있을까? 살금살금 놀란 생쥐의 검은 눈. 바람이 세발 자전거를 타고 논다. 망초밭된 마당에 나비가 날고 또.. 시(詩) 201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