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 함박눈인 듯 소복한 여인인 듯 환한 초롱불 밝힌다 어둠을 지워 거리가 더욱 밝다 작년 하늬바람에 흔적 없이 사라지더니 다시 환생했다 태양도 눈이 시려 고개 돌린 초롱 속 연들의 웃음소리 머물고 양식 얻다가 쉬는 나비, 벌 달빛 환히 고인 초롱엔 별들이 가득 속살거린다 내년은 올에 사리진만큼 .. 시(詩) 2006.04.05
백목련 백목련 나뭇가지에 뽀얀 철새들이 고전적으로 앉아 있다 곧 닥쳐올 번잡이 싫은 듯 하늘을 응시하면서...... 질서 있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무엇을 생각하는 걸까 잠시 머물다가 어디로 갈까 며칠이면 자취없이 사라질 그들의 날개짓에서 잔잔한 서러움이 스며나온다 나도 잠깐일 게다 무엇인가 삶은! ..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