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논둑길에서 가을 논둑길에서 - 윤여설 시인 나락목 사이로 가을이 지나간다 살랑살랑 강아지풀은 여유를 갖고 갈콩도 배가 불렀다 물꼬는 말라붙은 젖가슴되어 주름진 얼굴로 미소짓고 맑은 웅덩이에는 개구리, 송사리 한마당 어울려 축제판이다 내 마음은 비루먹은 당나귀 터덜터덜 논둑길 걷는다.. 시집:아름다운 어둠(전편수록) 200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