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지천명(知天命)의 문 앞에서......

윤여설 2006. 8. 5. 08:10

 

 

새치가 늘어가고  

가끔

돋보기를 써야 한다.

 

요즘 치아 두 개를 고쳤다.

어금니 중

내가  싫다며 달아난 부분을 때웠다.

앞니도 금이 가서

깎아낸 뒤에 씌웠다.

 

멀지 않은 곳까지 와서

기다리는 신의 전갈이

온몸에 도착되기 시작하는구나.

 

이제야 좀 철이 드는 걸까?

평생 상처를 주고받은 친구와

통화했다.

 

하늘의 명을 알 때가 몇 달 안남았구나!

 

성숙함으로 고개숙여진다면 ......

영원한 그곳의 품이

살아온 날보다 점점 가깝게 다가오니

고마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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