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코너

라꼬양과, 이레느깡 단베르양의 초상(르느와르작품)

윤여설 2006. 2. 23. 07:55

 

 

 

라꼬 양의 초상

마치 사진을 보는 듯 지극히 사실적인 소녀상이다. 당시의 평론가 말마따나 [더 이상 오를래야 더 오를 데가 없을 만큼 고도의 회화 수법]을 보인 작품이다.

르노와르의 섬세하고 예민한 감성이 화폭 구석구석에서 번득인다. 1863년은 르노와르가 <춤추는 에스메랄다>로 살롱에 입선한 해다. 이 성공에 힘입어 초상화 주문이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초기이기 때문에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성껏 그리고 꼼꼼히 그림을 그렸다.

이 작품으로 말미암아 르노와르는 그 성가가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마치 에나멜과도 같은 염색(艶色)을 지니면서도 한편으로 전아(典雅)한 색조가 억제된 감성을 느끼게도 한다. 아카데믹한 작고의 수련을 쌓은 흔적이 엿보이는 초기작이다.

 

 

 

 

 

 

 

 

 

이레느깡 단베르양의 초상화.

가슴을 조이고 있듯 긴장한 눈매로 무엇인가를 열심히 응시하고 있는 가련한 초상은 뭔지 모를 연민의 정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둥그런 눈,투명한 살결, 청결하고 감미로운 작품이다. 당시 별로 많지 않았던 그의 예술의 옹근 이해자 였던 은행가 루이 깡 단베르 씨의 귀여운 막내딸이 모델이 되어주어서 퍽 조심스레, 그리고 정성스레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우리 부부는 아이가 없었을 때,  늘 이 두 그림을 보며 이런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신께 기도드렸다. >

 

 

*그림은 서문당의 컬러백과<서양의 미술> 시리즈 -르느와르 -편에 잘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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