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푸른 엄지족

인동초

윤여설 2006. 2. 17. 10:22

 


짐승들도 해지면
둥지를 찾는데......

모자이크하는 눈발 아래  
공룡 같은 포크레인이 부산히 움직인다
경광등에 무성한 꽃잎처럼
반짝이는 안전모들

도시를 지탱할 골재가 조적되고
모닥불 곁에 노동자들이
국수를 든다

가장 대우받아야 할 풀들이 
언 땅에 살아 움직이며 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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