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드는 아픔
나이가 드는 건 때론 기쁘다
용광로의 정열이 양보와
조금 남을 이해할 것 같다
매무새에 신경이 가고
파닥거리는 물고기같은 젊은 여인들이
이제 먼 보물 같다
스포티한 그들의 우유빛 피부의 숨결은
지금도 아리한데
아직 감성은 그대로다
아주 가끔
붉고 푸른 싱싱한 침실이
펑크난 타이어 같은 밤이 있다
파도소리만 적적함을 매우는
고도의 밤같이 잠 못 든 날
거울 앞에 서면 다른 누가 있다
탄력 잃은 피부에 이제 익어가는
원숙미가 있고 어깨의 멍에 자국이
선명치만 융통성이 어린다
흩어진 머릿결에 언뜻 늘어난 새치
불혹의 나이는 고맙게 허전하다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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