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푸른 엄지족

폭설

윤여설 2005. 12. 25. 02:24

 

 

폭설
 
     
 
온 대지를 하얗게 마비시켜
잘 그려진 동양화를 만들었다
가장 무서운 점령군들이다

 

여린 척, 순결한 척 뒤에
숨겨진 엄청난 괴력!
흰 것이 깨끗한 것이 아니요
여린 것이 가장 두렵다

 

마을들이
절해고도가 되었다
아무도
접근을 허용치 않는 걸 보면
재해 중 가장 두려운 것이 설해이다

 

무너지는 건물들과 농작물하우스
희게 위장된 폭력들이
공포스럽다


 저 순백의 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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