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빙벽

윤여설 2006. 1. 30. 06:56

 

 

빙벽


   

쟁쟁한 폭음도

물보라에 어리던 무지개도 갔다

다만

굳어내린 석회암 절벽같은

은빛 용틀림의 괴암괴석

접근을 마다하며

하얀 침묵한다


엄동은

갈 길 먼 물들도

절벽에 기대어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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