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군

항공인 세계관 주창자, 셰바스키

윤여설 2015. 5. 24. 11:21

 

 

원문:한국공군http://www.airforce.mil.kr:8081/user/indexSub.action?codyMenuSeq=58827&siteId=airforce&menuUIType=tab

항공인 세계관 주창자, 셰바스키
(Alexander P. de Seversky, 1894∼1974)

셰바스키는 제1차세계대전 중에 러시아의 조종사로서 활약하였고, 미국으로 망명한 이후에는 미첼의 후계자임을 자처하였던 인물이다. 그는 미첼의 뒤를 이어 제공권, 장거리 전략폭격, 대량보복, 공군 독립사상 등 항공력 사상을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켰다.

셰바스키는 1918년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망명하여 미 육군성 특별 기술고문 및 시험비행 조종사로 근무하였다. 세계 최초의 완전자동식 폭격조준기를 발명하였으며, 1931년 셰바스키 항공회사를 창설하여 P-47 항공기를 직접 설계, 제작 및 시험비행을 하기도 하였다. 그의 항공력에 관한 사상은 「항공력을 통한 승리」(Victory Through Air Power, 1941)에 담겨져 있다. 주요 항공전략 사상은 다음과 같다.

  • 제공권의 확보 없이 육군과 해군의 작전은 불가능하다.
  • 공군력의 공격반경은 작전지역의 최대 범위와 같아야 한다.
  • 공군력은 독자적인 수송력을 가져야 한다.
  • 항공전에 있어서 질적 요소는 양적 요소보다 상대적으로 결정적이다.
  • 항공기의 형태는 일반전략 뿐만 아니라, 특정한 작전에도 전술적인 적용이 가능토록 특수화되어야 한다.
  • 공습에 의한 적 사기의 저하는 정확한 표적선정에 의해서만 달성되며, 지상과 해상에서 종래 인식되어 온 지휘통일의 원칙은 공군에도 적용된다.
  • 평화는 힘에 의해 지켜지고 획득 되어져야 하며, 이러한 평화를 보장하는 힘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군사력이고, 군사력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항공력이다.

"적절한 규모와 능력을 가진 공군은 평화시에 국가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사용되어지며, 전시에는 제공권을 확보한다"는 주장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공군만이 자체의 전투자원으로 공중을 통해 자기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고, 공군만이 전략군(戰略軍)으로서 국가 군사력의 기본적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평화시에 공군이 전쟁을 억제하는 수단으로써도 중요하다고 인식하였다.

두헤와 미첼에 이어 전략폭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무차별 폭격보다는 정밀공격이 적의 전쟁의지를 꺾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주장하였다. 전략폭격은 적의 도시나 인구를 목표로 공격하는 것보다 산업시설 및 군사시설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두헤의 도시폭격사상을 새롭게 발전시켰다. 즉, 전략폭격은 대량 파괴나 대량 살상을 통해서가 아니라 적의 생산 시설을 파괴하여 최소의 인명피해로써 전쟁의지를 파괴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는 독일이 영국에 대해 성공적인 항공작전을 수행하여 승리할 수 있었음에도 패배한 사례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의 전략사상은 최근의 걸프전에서 전략폭격을 위한 원칙 중 하나로 기여하였다.

또한, 셰바스키는 '항공세력설'을 '결정지역 이론'이라고 하는 지정학설로까지 발전시켜 소위 항공인의 세계적 전략관을 제시하였다. 즉, 미국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미 공군의 지배권을 원으로 표시하고 구(舊)소련 공군의 지배권은 모스코바를 초점으로 하는 타원으로 표시한 후 양국 공군의 지배권이 서로 중복되는 부분을 "결정지역"이라고 하였다. 그는 "세계는 대륙과 공중과의 싸움이며, 공중을 지배하는 자는 대륙을 지배하고, 대륙을 지배하는 자가 해양과 세계를 지배한다"고 하면서, 이 지역에서 어느 편이 제공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서 전쟁의 승패가 좌우된다고 하였다.

다음으로 셰바스키의 주목할 만한 사상은 미래전에 있어서 미사일의 시대를 예견한 것이었다. 즉, 셰바스키는 소위 단추 누르기 전쟁을 예견하였다. 당시는 대륙간탄도탄이 출현하기 이전이었지만 미첼의 미사일에 대한 예측을 수용하면서 과거 V-1, V-2(제2차 세계대전시 독일의 미사일)의 유용성을 인정하여 항속거리의 증가, 목표 파괴의 정확성, 속도 문제의 해결 가능성과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식하였다. 따라서 장차전은 미사일 간의 전쟁이 될 것이며 이러한 대륙간미사일은 항공력에 반드시 포함시켜 항공력을 우주력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미사일은 전자화되어 지하통제실에서 전쟁을 수행하기 때문에 지휘·통제·통신·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셰바스키의 예측은 이후 미·소간 전략적 핵정책의 근간을 이루게 하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셰바스키는 자신의 책을 '항공력을 통한 승리'라고 이름 지었다. 셰바스키가 이 책을 쓸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에 있었으므로 전략폭격이 더 이상 전쟁의 승패를 신속하게 결정짓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전략폭격이 완전한 결정을 약속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곧 사실로 판명되었다. 셰바스키에 있어서 항공력은 국가 전면전을 달성하기 위한 진정한 도구였다. “먼저 하늘을 지배하지 않고 적을 정복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으며, 오직 항공력만이 다른 항공력을 격파할 수 있다”는 주장에서 알 수 있듯이 항공력만이 완전한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결정적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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