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 104마을

중계동 104마을(대한민국 마지막 달동네)

윤여설 2013. 12. 6. 19:07

 

서울 노원구 중계동 30-3번지(구 104번지) 옛지번을 딴 104마을

대한민국에 마지막 남은 달동네이다.

주민 1500가구 3000여명이 사는 지역으로서

1967년에 조성 됐다고 한다.

 

이곳도 개발의 붐을 타고 2016년부터는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한다.

기존 주택의 보존형태를 취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고 한다.

기대가 된다.

그러나

지금 잘 보존된 저 달동네의 모습은 분명히 사라질 것이다.

노원구에서는 투어를 하며 마을의 의미를 홍보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휴일이면 사진동호인들이나 답사자들이 사진을 찍다가 주민들과 가끔 마찰이 있다고 한다.

    방문시 정중한 예절이 필요한 것같다.

 

 

 

  처음 이곳에 강제 이주된 주민들은 가구당 8평을 배당받아서 손수 직접 집을 지었다고 한다.

   마을 곳곳엔 아직도 당시의 고단했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루핑으로 지붕을 덮고 사진처럼 폐타이어로 눌러놓은 집들이 많이 눈에 띈다.

폐타이어가 비교적 구하기가 쉽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연탄 소비가 가장 많은 마을이라고 한다.

    월동준비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지금도 가구의 60%가 연탄 난방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이제 겨울이 시작되어, 사용한 연탄재들을 골목에 내 놓았다.

        요즘은 도심에선 보기 드문 광경들이다.

 

 

  

 

 

 

 

 

 

    

지난 10월 서울예고 미술학부 80여명의 학생들이 중계동 104마을 30여개소에

기존의 낙서형태의 벽화를 104마을 이미지에 맞게 벽화를 그려 넣은 바 있다.

이 벽화를 하룻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마을 복지관에선 104마을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지난 시절의 힘겨웠던 삶들이 잘 담겨져 있었다.


 

                 

여름엔 노인들이 모여서 더위를 식혔 던 곳이다.

 

 

 

       

마을의 곳곳에 이동식 화장실들이 서 있다.

아직도 아침엔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제 마을의 주민들이 떠난 빈 집들이 많다.

    취약한 주거시설 때문일 것이다.

   저리 산비탈에 주거를 설정한 것은 상당히 모순이다.

 

     담장 겸 외벽에 널려 있는 빨래.

     홈통의 물자국이 선명한 벽에 줄을 매고 넌 타올과 속옷 그리고 양말.

    이곳은 아직도 70년대의 도시 빈민의 정서가 가득한 곳이다.

 

 


  

  고단한 삶이었지만, 꽃을 가꾸는 여유를 잃지 않은 주인의 정서가 돋보인다.

  대문 앞에 국화꽃이 만개했다.


  새로이 재개발하면 들어설 아파트의 조감도.

  일부 기존 주택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1970년대 강제 이주민들이 정착해 형성된 마을의 원형이 잘 보존된 104마을.

분명

사료적 가치가 큰 마을이다.

 

처음엔 32평을 배정받아서 군대처럼 커다란 천막을 치고

그 안에 4가구가 8평씩 분양받아서 생활했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지금도 가장 작은 8평부터 16평 24평 이런 순으로

대지가 형성되었다.

 

저 마을이 사라지기 전에 꼭 답사하고 싶었다.

 

이젠 마을의 주민들도 많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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