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및 문학행사

[스크랩] Re:시집「`사람」젊은 시인 50여 명 협회 집행부의 사과와 시집 회수 요구하는 입장 발표.

윤여설 2013. 5. 23. 16:38

 

[한국시인협회 소속 55명 성명 발표··· '다시 시인으로 돌아가자']

 

 "최근 출간된 단행본 '사람-시로 읽는 한국 근대 인물사'는 순수 비영리단체인 한국시인협회 회원들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주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책의 내용은 시협 전체 회원들의 공의와는 현격한 이반을 보이는 것으로 우리는 '시인'이라는 이름에 수치심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시인협회(회장 신달자)가 근대 인물을 공적 위주로 다룬 시집 '사람'(민음사)을 펴내자 젊은 시인 50여 명이 협회 집행부의 사과와 시집 회수를 요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강신애 김요일 박지웅 이가을 전기철 등 시인 55명은 22일 '다시 시인으로 돌아가자'는 제목의 글을 협회홈페이지에 올리고 입장표명과 두 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이들은 "수록 작품 중 이승만, 박정희 등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들의 삶과 행적을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과오를 언급하지 않은 점, 전직 대통령 호감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제외한 점 등은 객관성과 중립성을 포기한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친일 행적으로 비판받는 인물들과 재벌 총수들에 대해 찬양 일색인 작품을 게재한 점 역시 동의도 수긍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이번 시집에 담은 근대 인물 112명에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함됐다.중진시인 이태수씨가 쓴 시 <박정희 >에는 '당신은 날이 갈수록 빛나는 전설', '언제까지나 꺼지지 않을 우리의 횃불', '위대한 지도자요, 탁월한 선지자였습니다', '5·16은 쿠데타로 잉태해 혁명으로,/개발 독재는 애국 독재로 승화됐습니다', '5·16쿠데타와 유신 독재가 없었다면/민족중흥과 경제 발전은 과연 어떻게 됐을는지요'라는 표현이 포함돼 있다. '유신으로 자유와 인권을 밀어 놓은 채 숭고한 희생자들을 낳기도 했다'는 표현도 있지만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누가 뭐래도 당신은 빛나는 전설, 꺼지지 않는 횃불입니다'라고 마무리했다.시인들은 "세속적 허명을 위해 시의 영혼을 팔아버리는 이 참혹한 양태를 시인의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시대정신을 지키며 묵묵히 자신만의 언어를 뼈를 깎듯 벼려온 시인들의 순정함이 이번 일로 훼절의 의심을 받는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호소했다.이어 "시협 이름으로 간행되는 출판물은 회원 전체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사회적 수용의 당위와 가치를 고려하면서 보다 신중하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는 협회의 관행이 계속된다면 결국 우리 시협은 낡고 무기력한 예술단체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많은 회원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이들은 또 이번 시집 출간으로 수많은 독자들이 시협을 우익 예술단체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시'와 '시인'의 역할에 대한 본질적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이들은 △'사람'의 인물 선정 기준을 밝히고 집행부는 사과할 것 △'사람'의 배포를 중지하고 전량 회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시협은 지난 13일 근대 인물 112명을 다룬 시를 모아 시집 '사람'을 펴내면서 이승만·박정희·이병철 등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들을 공로 중심으로 그린 시를 포함시켜 논란을 빚었다.   [머니투데이 핫뉴스]

 

 

http://media.daum.net/culture/newsview?newsid=20130522172208573

 

옮겨온 글 입니다.

출처 : (사)한국작가회의양주지부《 아름다운작가》
글쓴이 : 이진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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