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인생은 간다

윤여설 2012. 2. 17. 10:40

 

 

 

 

 

 

 

 

누구의 원혼인지

열아흐레 달빛이 투신하는

선로에 차륜이 부딪치는 소리 춤춘다

 

종착이 어딘가

객들의 술내음

운전실에 스미고

어디로 흩어졌다

달빛은

 

잠 못 든 비둘기떼 비상하며

원망 소리 귓전에 우는데

고요히 묻힐 수 없는

달보다 밝은 등빛 속을

순환선 열차는 간다

 

가도 가도 원점인 삶

언제가 입고될 것이다 

 

 

        <양주작가회의 동인지 :아름다운 작가 2012년  70쪽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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