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진달래꽃(윤여설의 시 - 두편)

윤여설 2011. 4. 14. 14:38

              

 

봄은 진달래의 계절이다.

이 아름답고 부산한  날에 진달래가 없었다면

어떤 꽃이 우리의 봄을 대표할 수가 있을까?

지금 전국의 모든 산하는 진달래로 흐느적인다.

진달래~!

분명 우리의 꽃이다.

무궁화가 나라를 대표하고 민족을 대표한다면

진달래는 봄을 대표하는 우리나라꽃이다.

그렇다!

봄날의 진달래는 한해의 풍성함을 예고하는

신의 언질이다.

신의 신호이다.

 

내가 지은 시 " 진달래꽃" 두 편을 다시 한번 소개해 본다.

동영상의 휘바람도 본인이 불었다.

 

"

 

   진달래꽃     

 

 

                         

                      -   윤여설 시인


   

 

유년부터 속 정든

연분홍 유혹 외면할 수 없어

그리움 머금고

표정 없이 마주하면

화사한 흐드러짐도

넘침 없는 인화력으로 맞는다

"........"

"........"

내년을 약속하는

이 토속적 결별의 속앓이

나는

벌써 머리가 희어가는데

변함도 부족함도 없는

연분홍정!

돌아서는 애절함이

온산에 뜨겁게 번진다

아! 진달래


몸살 앓는 사내

 

 

 

 

 


 

 진달래꽃

 

 

         -   윤여설 시인

 


 

 뜨겁게 번지며
타오른다

저기 저 은밀한 열기엔
바위 같은 사내라도 
마음을 열겠다

충만한 숲과 
풍성한 결실을 주시려고
신은 
매 봄마다 산에 불을 지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