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의 시

윤여설 2009. 12. 26. 07:59

 

 

 

 

 

 

 

 

황금관

 

 

 

어느 동물의 뿔이
저리 아름다운가
화창한 가을은 숨쉬기도 가뿐하다
구름을 이고 울긋불긋 타오르며 보기도 죄스럽게
이 도시의 우러름이 되어 내려본다
때로 소나무 장식을 흔들며 서럽게 우는 소리를
들었고 풍파에 사건처럼 무너질수록 바위는
절묘하게 장엄해지는 걸 봤다
걱정은 무엇이며 기쁨은 얼마나 갈까
거슬리지 않으면 위대해지는데
나무만 몇 개 꽂아도 저렇게 아름다운데
맺힌 한이 풀리듯
관악산이 솟았다 북한산이 솟았다
힘차게 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