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및 문학행사

사월의 노래

윤여설 2009. 4. 21. 12:26

 

 

 

월의 노래

 

 박목월 / 시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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