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1주기週忌

윤여설 2009. 2. 13. 11:40

 

1주기週忌

 

                     -2009.2.10

 

 

 

 

 

 

오늘 하루만 개방한다는 남대문을 보러 갔으나

그냥 돌아왔습니다

 

만,

 

휘장의 수의 속

검게 그을린 앙상한 사체를 이고

있는 비계들만 보았습니다.

 

살아 600년 죽어 1년

 

아직 구천을 맴도는

한얼의 슬픔만 보았습니다

 

서울역까지 늘어선

조문객들의 서러움이

스모그로 천지가 뿌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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