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모아놓고 시라고 하는 것이야 비천한
잡배의 장난에 불과하다. 시는 선언이다. 만천하의 현재 뿐 아니라
진미래제(盡未來際)까지의 중생에게 보내는 편지요, 선언이요,
유언이다.
―李光洙
시는 그 시인의 고백이다. 신의 앞에서 하는 속임 없는 고백이다.
구약에 시편만이 아니라 무릇 시는 시인의 심정 토로다.
시인은 시에서 거짓말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신을 기만하는 것이다.
―李光洙
시인이 창작한 제2의 자연이 시다.
―조지훈
시는 신(神)의 말이다. 그러나, 시는 반드시 운문(韻文)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는 곳곳에 충일(充溢)한다. 미와 생명이 있는 곳에
시가 있다.
―I.S.투르게네프 『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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