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원래는 초가였으나 지금은 기와를 올렸다)
늙은 사람 한 가지 즐거운 것은
붓가는 대로 마음껏 써 버리는 일.
어려운 운자韻字에 신경 안 쓰고
고치고 다듬느라 늙지도 않네.
흥이 나면 당장에 글로 옮긴다.
나는 본래 조선사람
즐겨 조선의 시詩를 지으리.
그대들은 그대들 법 따르면 되지
이러쿵저러쿵 말 많은 자 누구인가.
까다롭고 번거로운 그대들의 격格과 율律을
먼 곳의 우리들이 어떻게 알 수 있나.
―정약용 「老人一快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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