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 시인 윤여설님 -
저 숲 어딘가 분명 있을 것이다
까치가 울고 매미 , 계곡물 소리
어울리는 그곳에
저 들판 한구석
틀림없이 기다릴 것이다
나비가 날고 지렁이 울며
명아주 , 망초가 얼굴 비벼 아무렇지 않은
저 속에
저 바닷가 어디쯤 파도를 타고
분명 오고 있을 것이다
일렁이는 고랑 속 편안한 자리에
저 건물 옥상 햇살 내리는 곳에
겨운 몸을 끌고 쉬고 있을 것이다
아직 노곤한 몸으로
두꺼비 같은 모성으로
파도가 밀려오듯이
속절없이 봄이 가고 오듯이
단비가 내려 해갈을 하듯이
저 들판 민들레가 담장 틈 꽃을 피우듯이
그렇게 올 것이다
[ 사진 : 비온뒤의 북한산 kkk rose 님 ]
출처 : † 에벤에셀 †
글쓴이 : 빛에스더 원글보기
'스크랩.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인연 / 윤여설 (0) | 2008.10.18 |
---|---|
[스크랩] 여름밤 비가 내린다 (0) | 2008.07.25 |
[스크랩] 여름비가 내린다 (0) | 2008.07.02 |
[스크랩]살곶이다리의 유래 (0) | 2008.06.20 |
[스크랩]6월-윤여설 (0) | 2008.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