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및 문학행사

참으로 황당한 메일

윤여설 2007. 12. 3. 09:08

 

 

 

안녕하세요. 윤여설 시인님 저는 00대학교 3학년  000이라는 학생입니다.

현대시와 감상이라는 수업에서 시집을 구입하고 시인님 인터뷰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제가 문자 메시지라는 시집을 보고 실례 인줄 알면서 이렇게 메일을 보네고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인터뷰에 답을 해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파일 첨부 하였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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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안녕하세요. 저는 00대학교 3학년재학중인 000라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현대시와 감상이라는 과목을 듣고 있는데 시인님 인터뷰 과제가 있습니다. 실례가 되지만 바쁘시더라도 답을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

1.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시인과 본받고 싶은 시인은 누구입니까?

 

2. 생활하시면서 언제 어느 때 시를 읽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까?

 

3. 자신이 생각 하는 좋은 시란 무엇입니까?

 

4. 요즘 젊은 시인들의 시 경향이 어떻다고 생각하며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5. 요즘 시가 디지털 문화의 확산 속에 본래 가졌던 언어 예술의 기능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 현상에 대해서 의견을 말해 주세요?

 

6. 흔히 시인은 꿈을 꾸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시를 쓰면서 어떤 꿈을 꿉니까?

 

7. 당신이 평소 생각하는 시론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 주세요?

 

8. 현대시를 평론하는 사람들 가운데 어떤 분이 인상 깊으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9. 당신이 시를 써서 이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10. 지금 문학 단체(소규모 동인 활동포함)에 속해서 활동을 하고 계시다면, 단체의 이름과 주로 활동하는 일이 무엇인지 말해 주세요. 만약 가입하신 단체나 소규모 동인 활동이 없다면, 예전에 활동했거나 앞으로 가입해서 활동하고 싶은 단체나 동인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설문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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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메일에 답을 해줘야 할까요? 어쩐지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인터뷰인지? 설문지인지? 구분도 안가고......

  만나지도 않는 인터뷰를 한다며

  학생신분에 "당신"이라는 말을 쓸 수가 있을까요?

 

  저런 메일을 받으면 정말로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