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및 문학행사

연꽃

윤여설 2007. 7. 28. 08:47

 

 

섭섭하게/그러나/아주 섭섭치는 말고/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그러나/아주 영 이별은 말고/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엊그제/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 전/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연꽃 -서정주 시인


 

바야흐로 무더위 속 연꽃의 계절이다.

전주와 부여에선 연꽃 축제가 시작되었다.

서울 근교도 며칠만 있으면 만개할 것이다.

흙탕물 속에서도 세속에 물들이지 않고

꽃을 피우는 연꽃!

 

나는 수중식물인 연꽃은 수렁이나 연못에서만 자라는 줄로 알았다.

저렇게 재래식 옹기화분에 자라는 것을 처음 보았다.

토기분과 잘 조화를 이뤄  바라볼 수록 평안하고 넉넉함이 든다.

꼭 고향에 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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