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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길떠나는 가족이 그려진 편지"

윤여설 2007. 7. 6. 07:35

                                          

           


 

길 떠나는 가족이 그려진 편지
종이에 유채
10.5×25.7cm
1954년
개인소장


서울 종로구 누상동에 정착한 후 바로 그린 그림이 <길 떠나는 가족>이다.


아버지가 소 고삐를 잡고 있으며 어머니와 두 아들이 소가 모는 달구지에 앉아 있다.
헤어졌 있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가족을 소달구지에 태우고  자신은 황소를 끌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함께 가는   광경을 그렸다고 했는데, 이 그림은 이를 옮긴 것이다. 서울에서 개인전을 성공리에 마치면 곧 만나게 될 가족에대하여 희망에 차서 그린 것이다.  


아들 태현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곁들여 보냈는데   일본어로 적힌 글의 내용은  "엄마, 태성군, 태현군을 소달구지에 태우고 아빠가 앞에서 황소를 끌고 따뜻한 남쪽나라로 함께 가는 그림을 그렸다. 황소군의 위에는 구름이다"라는 설명 글을 덧붙이고 있다.

내디디려는 듯 앞발을 올린 황소가 달구지를 끌고 있으며 그 위에 탄 여자와 두 아이는 꽃을 들고 있거나 비둘기 같은 흰 새를 떠받들고 있는데, 즐거운 나들이에 나선 표정이 뚜렷하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유독 남달랐던 중섭이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그림으로 가족애를 표현한 독특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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