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옛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 내어 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른님 오시는 밤이어드란 구뷔구뷔 펴리라 - 황진이 곧 동지가 다가온다. 긴긴~ 겨울밤을 기생 신분인, 젊은 여인이 홀로 지새우기란 여간 고통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그 동짓달 밤의 지난한 시간을 잘라서 봄바람 부는 이불 .. 시론 및 문학행사 2006.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