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에서 게도 갈매기도 없는 갯벌 낡은 목선 한 척 비스듬히 누워 있다 한 때는 어부의 생존도구 서럽게 손진하던 파도는 차갑게 부서지고 추썩이던 갯바람에 시름겹게 야위어 간다 자식보다 아끼던 것 놓고 간 날 선창도 갔고 바다는 열없이 포효했다 아득한 파도소리 별보며 목선은 울고 도시 초라한 잔 속 .. 시(詩) 2007.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