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춘곤증 개나리의 노란 행렬에 거리가 밝고 백목련도 어디를 가려는지 날갯짓이 한창이다 앞산에 타오르는 진달래 대지는 열꽃처럼 풀이 돋는데 구슬 속같이 투명한 아침 눈꺼풀은 바위가 짓누르듯 더욱 지치고 무겁다 굵어가는 허리마냥 한 살이 는 것이 느껴진다 어쩔 수 없는 아쉬움 이제 나른함도..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