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객 관심 밖이다 눈길도 주지 않는 차가움 아쉬워 낯선 거리의 쇼윈도우를 두드리고 괜스레 가로수를 흔들면 낙엽만 아픔처럼 진다 반가움에 초면의 숙녀 치맛자락을 슬쩍 건드리고 웃는 사내의 넥타이를 당기면 치한이라도 만난 듯 매무새하며 종종걸음 친다 아득한 길을 왔어도 반기는 이 없는 서러움 .. 시(詩) 2006.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