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보내며 - 윤여설 시인 8월에 마지막 날이다. 물론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시월에 마지막 날보다는 감흥이 적지만, 무덥던 불볕더위와 열대야의 밤! 여름을 보낸다는 의미에서 시원섭섭하다. 올해 여름은 유독 무더웠다. 작년 여름은 매우 선선해서 새해 바다에서 사진을 많이 담았다. 올여름은 매일 코로나 확진자가 네 자리 숫자가 넘어 나들이하기는 좀 부담스러웠다. 또한, 방역 4단계라서 18시 이후엔 식당에도 2명 외엔 출입할 수도 없었다. 이 여름에 무엇을 할까? 어떻게 보낼까? 망설이다가 그동안 쓰고 싶었으나 사정상 밀려두었던 글을 썼다. 뱀에 대한 엣세이 형식의 글을 쓰기로 했다. 10여 년 전 가정 사정으로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에서 잠시, 2년 정도 생활했다. 청정지역이라서 낮에도 고라니가 들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