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병을 마셨을까? 어느 분이 공원 의자에 앉아 술병을 주시하고 있다. 지금이 아침이다! 아마? 밤을 새워서 마신 것같다. 어떤 이유가 있겠지만 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물론, 술에 의지해 일시적으로 잊을 수는 있다. 어떤 이유인지는 본인만 알겠지만 이제 어제는 지나갔다. 저 분이 속히 가정으로 돌아가시길 기대한다. - 박인환 시인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主人)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庭園)의 초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