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달팽이 모든 걸 내려놓고 나비처럼 우아하게 날고 싶다 찰랑대는 물 밖의 세상은 얼마나 편안한가 영겁을 벗을 수도 있을 게다 평생을 따라붙은 궁핍을 부릴 수 없어 짊어진 형극의 고통을 질척거리며 가는 보혜미안 어디도 반기는 이 없다 붕어는 덩치 커도 자유로이 유영하는데 게도 굴에 평안한데 ..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7.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