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둥지 까치둥지 마른 가지를 물고 비상하는 저 의젓 순박한 자태 흔들리는 가지 위에 잔가지를 물어다 소담스런 둥지 틀어 한겨울 삭풍에 견디는 너는 안다 잔가지 하나가 둥지가 되는 것을 수학을, 도덕을 몰라 둥지는 두 개가 필요치 않은 걸 은막의 알에서 깨친다 비굴치 않은 까닭에 잔가지를 물어 나르..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