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및 문학행사

김삿갓 시(최근 읽은 책)

윤여설 2006. 6. 8. 20:07

 

 

 

                  弄處女(농처녀)

 

 

 

(삿갓)   毛深內闊                 모심내활

           必過他人                 필과타인

 

 (處女)  溪邊楊柳不雨長        계변양류불우장

           後園黃栗不蜂柝        후원황률불봉탁

 

 

 

(삿갓)  모(毛)가 깊고 속이 넓은 것을 보니

          반드시 딴 사람이 먼저 지나갔으리.

 

 

(처녀)개울가 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절로 자라고 

        뒷마당의 알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잘도 벌어지더라.

 

 

 

 

 

  *깊은 연을 맺은 처녀와  농도 짙은 대화를 시로 화답하는 것이 상당히 재미 있다.

   저 처녀는 아마도 양반집의 매우 교양 있는 규수인 것 같다.

    그 당시도 그랬는가보다.

    남자는 언제나 여인의 첫남자가 되고 싶어하고, 여자는 저 남자의 마지막 낭만이 되려고 한다는 것이.......

 

  김삿갓의 시는 지극히 현실비판적이고 도발적이며 전위적인 작품이 많지만, 저 시처럼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작품도 많다.

  시집을 모두 읽고 한참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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