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해고도
전율하며 다이얼을
누르면 가쁜 신호음만
아득히 물결친다
손 닿을 것 같은 먼 거리
통화해도 괴로운,
받지 않으면 하는
발기한 마음이 파도치며
절벽에 부딪친다
추를 매단 듯 무거운 수화기를
내려 놓는 뜨거운 고통
모를 게다
저 건물 너머 해당화 붉게 밝힌
그의 집
사람 좋아하는 건 죄 아니지만
이해받을 수 없는 누추한 정
홈페이지:www.poet.co.kr/youn
절해고도
전율하며 다이얼을
누르면 가쁜 신호음만
아득히 물결친다
손 닿을 것 같은 먼 거리
통화해도 괴로운,
받지 않으면 하는
발기한 마음이 파도치며
절벽에 부딪친다
추를 매단 듯 무거운 수화기를
내려 놓는 뜨거운 고통
모를 게다
저 건물 너머 해당화 붉게 밝힌
그의 집
사람 좋아하는 건 죄 아니지만
이해받을 수 없는 누추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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