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코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

윤여설 2006. 1. 18. 00:30

별이 빛나는 밤

 

고호의 별들은 왜 꿈틀거리며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마치 노출을 오래한 천체사진 처럼... '별이 빛나는 밤'은 신비에 싸여 있다. ** **

'나는 종교에 대해 처절한 욕구를 갖고 있다. 그런 밤이면 나는 별을 그리러 밖으로 나간다.'라고 반 고호는 동생 테오에게 말했다.

반 고호가 'Nuit etoilee'에서 표현하는 것은 묵시록적인 회화이다. 이 그림은 무한한 공간의 신비와 우주의 가공스런 격동이 드러난다. 밤의 침묵속에 하늘은 괴물스런 샘명으로 활기를 띄면서 잠든 대지위로 거대한 촉수를 펼친다. 성좌들에게 소용돌이치는 리듬을 각인시키면서..

이 환각을 일으키는 작품속에는 그러나 어떤 무질서도 없다. 반 고호는 아주 확실하게 구성의 균형을 잡으면서 그의 세계관의 주인이 되어 있다.<마르뜨 로베르> ** **

"무슨 이유로 특출난 사람들, 예컨대 철학자나 정치인 시인 혹은 예술가들은 그렇게 우울해 보이는가"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언급한바 있다.

반 고호는 고갱과 다툰뒤 귀를 잘랐다. 이를테면 지그문트 프로이드가 '꿈의 해석'을 쓰기 위해 꿈을 꾸듯이 반 고호는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 귀를 잘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그림은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마치 꿈처럼 다가왔다. 귀를 자른 사건이후 그가 그리는 일련의 그림은 형태에서 급격한 변화를 일으킨다. 그는 직선을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별과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길, 이라던가 '별이 빛나는 밤'에서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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