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에서
낯선 이곳에 유배될
꿈이나 꾸었을까
한 때 밀림에서 튼튼한 근육을 자랑하며
키 크고 덩치 좋아 부러운 눈총 샀을 녀석들
참, 고맙구나
건강한 죄로 미이라되어
콜타르 전신에 화장하고 자갈 위 누웠다
육중한 하중을 온몸으로 받아도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고
침목(枕木)들은 묵비권이다
이 정도는 거뜬하지 암......
노반 위 별들이 찬란할 때는
이 성자들도 레일의 족쇄 박힌 전신을
울분으로 삭이며 고향을 동경한다
그 때 마주서 키재기하던 녀석들
어디서 무엇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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