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백구白狗

윤여설 2021. 3. 28. 08:28

개 집에 쇠줄로 묶인 개가 무연히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있다.

쇠줄이 결코 길어보이지 않는다.

바짝 다가가도 나오기를 포기한다.

콧등에 윤기가 없는 것으로 봐서 건강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나이는 상당히 들어보인다.

줄이 짧은 것으로 봐서

어려서부터 저 곳에서 학습돼서 자란 것같다..

다가가도 짓지를 않는다.

짓지 않는 개!

다가가도 반응이 없는 개!

혹시?

현대인에게도 보이지 않는 쇠줄이 묶여져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우주에서

저 백구의 반경정도가 되지 않을까?

개를 바라보면서

사람의 반경을 한번 생각해 본다.

내가

무한하게 갈 수 있는 거리는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