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먼 장미

윤여설 2016. 9. 21. 11:27




   먼 장미


              -  윤여설 시인



상한 피처럼 네온이 손짓하면

황홀한 갈등 끝에 멈추는 카페

‘도시생활’

미술을 했다는 女주인

가시에 맺힌 이슬같은 미소가

우아한 실내 가득하다

다가가면 아득한 거리

순수하게 깊은 상처에

선혈이 붉게 솟는다

또 드러난 주머니

뼈시린 후회하지만

머리 속을 휘젓는 야릇한 인화력

가녀린 가시가 메스보다 예리할 줄을......

거미줄에 뛰어든 음흉한 나비들이

소파에 점잖게 퍼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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