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도봉사의 대웅전 전경>
용마루의 용머리에 까마귀가 앉아서 울고 있다.
마침,
이 동영상을 찍던 날 어느 영가의 49제가 있었다.
그 영혼을 달래는 울음소리일까?
아니면
그 영혼이 떠나는 울음소리일까?
<도봉산 도봉사의 풍경소리>
어느 절이나 마찬가지로
바람소리 풍경소리 독경소리가 어울려
속세의 번뇌를 잊게한다.
다만,
좀 더 오래 간직코져 영상에 담아봤다.
도봉사의 대웅전 앞 향나무에 우담바라꽃이 피었다.
실로 묶은 가지 끝의 피어난 꽃이 우담바라꽃이다.
볕이 잘 드는 곳이라서 곰팡이로 보기는 어렵다.
우담바라의 과학적 실체가 실잠자리알이든, 곰팡이류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3000년만에 핀다는 불가의 속설과 그 꽃이 길조라는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
과학이 모든 것들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어차피 세상은 의미부여의 연속이 아닌가?
이 절이나 이 꽃을 본 모두가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다.
산행을 하다가 잠시 들러본 동봉산 도봉사의 우담바라꽃과 풍경소리가 독경소리와 잘 어울려
묘한 상념에 잠겼다가 절문을 나섰다.
나는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가......?
'도봉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의 설경(12년 3월 24일) (0) | 2012.03.28 |
---|---|
이병주 시비 (0) | 2012.03.16 |
도봉산 천진사 (0) | 2011.10.03 |
도봉산 능원사 (0) | 2011.09.28 |
보문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 (0) | 2011.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