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이용하는 1호선 녹양역 앞의 분수가 물을 내 뿜는다.
여름은 물이 그리운 계절인가 보다.
바라보는 나도 매우 시원하다.
또한 녹양역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말을 사이에 두고
분수가 장관을 이룬다.
분수
- 윤여설 시인
은빛 날개를 퍼덕이며
상쾌하게 비상하는 물보라
무한 공간을 정복하려고
분신해 치솟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절망인지 모를 것이다
안식할 거처는
하천을 따라 강을 지나
먼 고행 끝의 바다다
현실에 만족치 못하고
단 몇 초 천하로 그친
물들의 반란
그건 완전 실패한 쿠데타다
화려한 만용뒤
모순의 물보라가 힘없이 내려온다
서울신문 2001년5월1일 목 (22면) |
원문보기 클릭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10503002006&code=seoul&keyword=윤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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